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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4강 신화’의 주역, 체계+전문
KBS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앞세웠다. 이영표와 김남일을 해설위원으로 끌어들였다. 이영표와 김남일은 월드컵 개막 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와 적응했다. 지난달부터 방송 중인 ‘우리 동네 예체능-축구 편’은 일찌감치 브라질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한 특집으로 이영표와 김남길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방송에는 김병지, 고종수, 유상철, 이천수 등 역대 월드컵에 출전했던 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해 이영표가 이끄는 ‘우리동네 예체능’ 축구팀과 대결을 펼쳤다.
메인 캐스터로는 현재 KBS 예능,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조우종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입사 후 ‘일요스포츠 중계석’, ‘일요스포츠 쇼’, ‘따봉 월드컵’ 등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쌓아 차세대 KBS 캐스터로 손꼽힌다. 또 오랜 방송 경험과 축구 해설 노하우를 가진 이용수, 한준희 해설위원도 영입했다. KBS는 MBC가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SBS가 관록의 안정감을 내세운 것과 달리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라인업으로 ‘중계 다운 중계’에 접근하겠다는 각오다.
△MBC- ‘아빠’ 스타 3인방, 최강 호흡
MBC도 KBS 못지 않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을 섭외했다. 전 국가대표 송종국과 안정환을 전면에 세웠다. 유리한 점은 두 사람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의 전-현직 멤버로 이미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쌓았다는 대목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송종국의 축구교실을 방문한 안정환 등 프로그램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장외 축구대결’을 펼쳤다.
메인 캐스터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에서 실력을 입증한 스포츠 전문 캐스터 김성주가 맡았다. 김성주는 또 송종국, 안정환과 ‘아빠 어디가’로 만나 호흡 맞추기에도 자신하고 있다. 세 사람은 이미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튀니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중계 데뷔전을 치렀다.
김성주는 만능 MC의 역량에 더해 캐스터로서 안정감있는 톤으로 중계를 이끌었다. 김성주는 그동안 스포츠 캐스터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한 터라 최고의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첫 해설이었던 안정환은 우려와 달리 솔직하고 직설적인 ‘돌직구 해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송종국은 차분한 톤의 격려 위주 해설로 두 사람 사이 균형을 맞췄다.
△SBS- 관록과 불멸의 축구 스타
SBS는 한마디로 ‘관록’이다. 전 국가대표 선수이자 감독이기도 한 차범근 축구 해설위원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차 위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해설을 맡았다. 차 위원의 아들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인 차두리도 합류했다. 아버지와 아들, 감독과 선수의 호흡으로 브라질 현지에서 생생한 중계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SBS는 현지 중계와 함께 국내 방송까지 겸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은퇴를 발표해 아쉬움을 남긴 전 국가대표 선수 박지성이 그 역할을 맡았다. 박지성은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축구 스타로 꼽히며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사랑 받은 선수다. SBS에 따르면 박지성은 월드컵 중계와 별도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도움이 될 만한 포인트를 전달해줄 예정이다. 한국 팀의 선수들을 소개하고,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해주는 등 ‘아는 만큼 보인다’의 방송 해설을 도맡을 계획이다.
메인 캐스터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 중계에 강점을 보인 배성재 캐스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배 캐스터는 SBS ‘풋볼 매거진 골!’ 진행과 ‘SBS 8 뉴스’ 스포츠 뉴스 앵커로 활약하며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자리를 굳혔다.
배 캐스터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신뢰도를 얻는 캐스터로 각광 받고 있다. 해외 축구 팀의 경기 중계 경험이 풍부해 마니아 팬층도 상당하다. 앞서 차범근 위원과 찰떡 호흡을 맞춘 콤비로 눈도장을 찍어 이번 월드컵 중계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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