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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방송을 시작한 후 인터넷에서는 대만판, 일본판과 비교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원작 만화가 인기를 끌었고 대만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도 성공신화를 이어오며 많은 팬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국판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세 드라마를 비교하는 일도 많아졌고 특히 팬들은 캐릭터 비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캐릭터...한국판, 원작에서 뛰어나온 듯
'꽃보다 남자'의 한국판 캐스팅이 완료되고 이들의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원작에 충실한 이미지 캐스팅이었기 때문이다. 원작자인 카미오 요코도 한국판 캐스팅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다.
원작 속 F4의 리더 도묘지 츠카사 역에 한국은 이민호, 대만은 언승욱, 일본은 마츠모토 준이 각각 발탁됐다. 100% 곱슬머리에 훤칠한 키 등 도묘지 츠카사의 느낌과 가장 비슷한 사람은 이민호, 느낌을 가장 잘 살리는 사람은 마츠모토 준이라는 평가다.
하나자와 루이, 니시카도 소지로, 미마사카 아키라 역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이미지 측면에서 한국판은 단연 대만판과 일본판을 앞선다. 특히 한국판 하나자와 루이 역의 김현중은 원작에서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다.
여자주인공인 마키노 츠쿠시 역으로 선택된 한국의 구혜선, 대만의 서희원, 일본의 이노우에 마오는 고른 평가를 받고 있다. 구혜선의 경우 첫 회에서 '오버스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능청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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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일본판, 원작을 압도할 정도
'꽃보다 남자'는 캐릭터와 함께 비주얼이 중요한 작품이다. 부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재벌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인 만큼 누가 봐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호화스러운 연출력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비주얼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일본판이라는 평가다. 첫 회에서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고급차들의 행렬이나 츠카사의 집은 보는 이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할 정도다. 팬들이 일본판에 후한 점수를 주는 데에는 원작을 압도하는 비주얼도 한 몫 한다.
하지만 대만판과 지금까지 방송된 한국판은 비주얼에서 팬들에게 만족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국판은 첫 회에서 헬기로 학교에 등교한다는 것 외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장면들이 드물었다. 이 정도의 비주얼은 기존 드라마에서도 선보였던 수준의 것이다.
◇스토리...대만판, 재미는 내가 최고
스토리만 따졌을 때 대만판이 가장 원작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비록 대만판은 원작 및 한국판, 일본판과 달리 고등학교가 아닌 대학교로 설정돼 있지만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원작과 가장 비슷하게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두 드라마에 비해 웃음을 주는 요소들도 풍부해 재미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일본판도 원작과 비슷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하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 리턴즈'와 영화 '꽃보다 남자 파이널'를 통해 원작에 없는 내용들로 팬들에게 원작 이상의 볼거리와 즐거움을 줬다. 뿐만 아니라 일본판은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기보다는 감동도 자아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한국판은 큰 줄기는 원작을 따르고 있지만 원작과 다른 캐릭터 설정 등으로 인해 첨가된 에피소드들도 꽤 많다. 여자주인공 금잔디(구혜선 분)가 신화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계기나 잔디가 수영에 능해 물에 빠진 구준표(이민호 분)를 구해낸 것 등은 원작이나 대만판, 일본판에선 볼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 때문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도 사실.
이제 3회까지의 이야기를 공개한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대만판, 일본판과 어떤 차별된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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