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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스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36)를 6-0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베이징 대회 그레코로만형 120kg급에서 처음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12 런던 대회에서 2연패 했다. 그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체급을 130kg으로 올려 정상에 섰고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올림픽에서 개인 단일 종목 5연패는 로페스가 처음이다. 이전 최다 연패 기록은 육상 멀리 뛰기 칼 루이스(미국), 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 마이클 펠프스(미국), 수영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원반던지기 앨 오터(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한 4연패다.
로페스는 도쿄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파리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다. 1982년 8월생으로 2주일 뒤면 만 42세가 되지만, 나이를 잊은 투혼으로 5연패를 달성하며 올림픽 영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경기 뒤 로페스는 “어린 나이부터 레슬링을 했고 날 전 세계에 알렸다”라며 “매트 위에 꿈을 남기고 내려왔으며, 그 꿈은 모든 젊은이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에서 로페스를 상대한 아코스타는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라며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상대가 로페스였기에 금메달을 따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코스타는 쿠바 출신으로 로페스의 훈련 파트너로 9년 동안 함께 한 사이다.
그는 “로페스는 라이벌이지만 친구다”라며 “올해 올림픽 선발전도 함께 준비했는데, 내게 많은 조언을 했던 형제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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