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솔직히 부담돼요"…'지옥에서' 박신혜, 8년 만 SBS 복귀[종합]

김가영 기자I 2024.09.19 15:57:02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솔직히 말하면 부담이 돼요.”

배우 박신혜가 SBS ‘굿 파트너’의 바통을 이어 받은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진표 감독,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박신혜는 전작 ‘굿파트너’가 17% 시청률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부담이 된다. 안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박신혜는 2003년 방송된 SBS ‘천국의 계단’으로 데뷔해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SBS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흥행을 하며 좋은 궁합을 보여준 바 있다.

박신혜는 “8년 만에 SBS에 복귀를 했다. 데뷔작인 ‘천국의 계단’부터 SBS였는데 SBS와 인연이 많다”며 “작품 촬영하는 중간에 ‘미남이시네요’ 감독님이 대표님이 되셨다. 그런 게 겹쳐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작의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품의 흥행이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저희 작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만들어가기보다는 나오는 결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이제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 지옥으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액션 판타지.

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대본을 읽었을 때 재미있었다. 읽는 순간 순간 머릿속에 그 장면들이 영화처럼 CG처럼 펼쳐지더라.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연기 변신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책을 읽었을 때 재미있겠다, 내가 이런 모습을 보였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 궁금증에 선택하게 됐다. 지금까지도 제가 해왔던 캐릭터가 연기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면 이 캐릭터를 하면서 얼마나 즐거운 경험을 할까, 색다른 경험을 할까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한 경험치가 쌓이는데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보여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빛나라는 캐릭터가 다채롭게 느껴졌다. 쌓아왔던 시간을 다르게 다채롭게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보시는 분들도 느끼신다면 너무 감사하고 좋을 것 같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박진표 감독은 “그동안 박신혜가 맡았던 캔디 같은 캐릭터가 있었는데, 이면에 박신혜 씨가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의 욕망과 욕심 이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또 빛나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워야 한다”며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누구일까 생각을 하다가 제작진, CP님, 대표님 만장일치로 박신혜 씨를 추천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캐스팅을 했다. 아직 방송을 하기 전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보시고 나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놀랄 거다. 박신혜 씨를 사랑하게 될 거다”라고 자신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인간이길 포기한 자들에게 교화될 기회를 주기 전에 자신에게 남아 있었던 삶의 기회를 빼앗긴 피해자에 대한 위로자 먼저이길 바란다.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이 결코 법의 그늘 뒤에서 방치되지 않길 바란다. 또한 그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 받기를 바란다’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박 감독은 “‘악마도 울고 갈 판결’이라는 댓글을 보고 드라마를 시작했다고 한다. 저도 공감한다. 제 출신 자체가, 첫 사회생활을 SBS 교양국에서 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며 “판타지이긴 하지만, 그 판타지가 이 지독한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다 보여 드리기에는 경악스러운 일이 많기 때문에 축소하고 작게 포장했던 것도 있었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통쾌하고 마음 속에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 복수’라는 것에 대해서는 “대본도 그렇고 기획의도 상에서도 그렇고 저희 드라마가 사적복수가 아니다. 드라마를 보시면 ‘사적 복수’라는 생각은 안 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유일한 인간인 김재영은 후배인 박신혜에게 많이 배우고 의지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박신혜는 기복이 없다. 의지를 많이 했다. 집중이 안될 때 신혜가 뒤에서 얘기해줄 때도 많고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이 말에 박신혜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기복이 없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김아영도 박신혜의 미담을 전했다. 그는 “어느 현장에 가든 다 선배님이다. 박신혜 선배님은 제가 좋아했던 드라마에 많이 나오셨다. 어려운 것도 있었는데 첫 촬영할 때 엄청 추웠는데 겨울 촬영 경험이 없다 보니까 속에 내복을 못 입고 갔다. 선배님이 가지고 있던 내복을 줬다”며 “그때 느꼈던 선배님의 털털함이 끝나고 회식자리까지 이어지면서 선배님은 쿨한 언니 같은, 그런 게 있었다. 제가 진심으로 사람으로서도 존경하는 지점이 촬영하면서도 많이 생겨서 아롱이가 강빛나는 바라보는데도 담기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아영은 ‘SNL코리아’ ‘맑눈광’에 이어 정극에서도 존재감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그는 “저도 사실 궁금하기도 한데 제가 사실 ‘SNL’에서 보여줬던 눈이 있다. 그게 제 눈인 줄 알고 연기를 했다”며 “굉장히 인상 깊었던 얘기를 해주신 선배님이 있었는데 그게 김인권 선배님이다. ‘아영아 너 되게 다양한 눈이 있다’, ‘가진 눈이 많네’라고 해주시는 거다. 저도 한 번도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눈이라서 일기를 쓰면서 뭔가 이 작품에서 또다른 눈을 보여드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고 밝혔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9월 21일 토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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