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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산산은 30일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60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3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펑산산은 2014년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우승 후 2년 만에 같은 대회서 승수를 추가했다. 투어 첫 우승이었던 2012년 메이저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포함 통산 5승째다.
펑산산은 2라운드까지 4타차 공동 5위였다. 3라운드 활약이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 이글 1개를 포함 7타를 줄이고 2타차 단독선두로 도약했다.
펑산산은 이날 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하며 잠깐 틈을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3번홀(파4)과 5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점수를 언더파로 돌려놨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1타 더 달아났고 14(파4), 15(파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마지막 두 홀 연속 버디로 뒤늦게 쫓아왔으나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페테르센은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16번홀(파5)에서의 보기가 뼈아팠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양희영(27·PNS창호)은 3라운드 이븐파에 이어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공동 3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중반 뇌우 등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며 상승세가 꺾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소연(26)은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3타 공동 5위로 ‘톱텐’ 진입에 성공했다. 허미정(27·이상 하나금융그룹)은 9언더파 275타 공동 9위, 신지은(24·한화)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8언더파 276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