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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구단 자체 청백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내줬다.
총 46개 공을 던져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제구력은 여전했다. KBO리그 개막전 등판 준비가 잘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화 구단이 배포한 투구 분석 자료를 보면,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23개), 컷 패스트볼(4개), 체인지업(9개), 커브(10개) 등 4개 구종을 던졌다.
공식 경기는 아니지만 류현진이 대전 구장 마운드에 선 것은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이전인 2012년 10월 4일 넥센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4172일 만이다.
지난 7시즌 동안 MLB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한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을 맺고 친정팀 한화이글스 복귀를 알렸다.
계약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 팀 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은 두 차례 불펜 투구와 한 번의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이날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은 1회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공 15개로 깔끔하게 타자 3명을 돌려세웠다. 이날 청백전에는 올 시즌 처음 도입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적용됐다.
류현진은 첫 타자 정은원을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잡았다. 이어 2번 타자 문현빈은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문현빈에게 던진 2구째 공이 이날 가장 빠른 144㎞를 찍었다. 3번 김태연을 상대로는 공 5개 만에 바깥쪽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1실점을 내줬다. 4번 타자 채은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다. 몸쪽으로 잘 들어간 공이었지만 채은성이 가볍게 잡아당겨 좌측 외야 깊숙한 곳에 타구를 날렸다.
무사 2루 상황에서 다음 타자 이진영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하주석 타석에서 폭투를 던졌고 그 사이 2루주자 채은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하주석도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1사 1, 3루가 된 가운데 7번 이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그 사이 3루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류현진에게 1실점이 기록됐다. 이후 류현진은 8번 이명기를 초구에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박상언을 내야 뜬공,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첫 실전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12일 KIA타이거즈전과 17일 롯데자이언츠전에 두 차례 KBO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LG트윈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