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홀에서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The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이하 BAFTA)이 개최됐다.
작품상은 ‘파워 오브 도그’의 몫이었다.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파워 오브 도그’는 20세기 초 미국 서부 몬태나주 목장을 배경으로 형제의 균열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의 최고 영예를 ‘파워 오브 도그’가 누렸다면, 최다 영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이 누렸다. ‘듄’은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시각효과상까지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듄’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은 ‘사랑 후의 두 여자’의 조안나 스캔런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코다’의 트로이 코서, 여우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또 영국작품상은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벨파스트’, 비영어작품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그리고 장편애니메이션상은 ‘엔칸토:마법의 세계’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을 지지하는 영화인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재킷에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배지를 달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파워 오브 도그’가 지난 1월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이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까지 거머쥐면서 이달 말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워 오브 도그’는 오는 27일 열리는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무려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