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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2009년 CJ엔터의 글로벌화 원년. 향후 5년 내 수익의 절반을 해외서 창출하겠다"
국내 대표적인 영화 투자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의 새 최고경영자로 발탁된 김정아(47) 대표이사가 "해외시장을 통해 한국영화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한국영화의 대안은 글로벌화 밖에 없다"며 "지금 한국영화산업의 성장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만이 현재 한국영화의 살길이다"며 "이를 위해 해외 직배시스템의 확보 및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의 공동제작과 투자를 비롯해 한국배우들과 감독, 제작인프라의 해외진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일본 내 직배시스템 구축과 함께 영화 3편을 공동제작 할 계획이며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달콤한 인생'과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의 합작 리메이크 작업도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합작영화인 '소피의 복수'에 소지섭의 출연도 성사시켰다.
CJ엔터테인먼트가 해외 합작과 공동투자에 조직의 역량을 쏟아 부으려는 배경에는 지난해 공동투자를 했던 '어거스트 러쉬'의 흥행성과에 따른 자신감 때문으로 보인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700억원의 적자를 보다 지난해 약 70억원의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그룹 차원에서 실시한 구조조정의 성과도 있었지만 워너브라더스와 '어거스트 러쉬'를 공동 제작하며 전세계에서 거둔 수입이 흑자전환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가 확보하고 있는 250편의 라이브러리를 통해 중남미와 중동, 인도 등의 나라에 판로를 개척하는 데에도 역점을 둘 것이다"며 "업계 맏형으로서 한국영화가 해외에 진출하는데 성공적인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월22일 CJ그룹이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출신 대표인사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CJ그룹 뿐만 아니라 30대 대기업 계열사 중에 여성 CEO의 탄생은 이번이 처음.
김 대표는 미국에서 영화 관련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뒤 콜럼비아트라이스타의 한국법인 상무를 거쳐 지난 2005년 CJ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배급사업부장으로 영입, 대표이사로 승진하기 전까지 해외영화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여성 CEO가 된 소감을 묻자 "그간 여성 CEO가 배출되지 않은 것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지 능력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엔터테이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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