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3,강원도청)이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가볍게 3관왕을 신고했다. 그러나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은 또 다시 무관에 그쳤다.
사재혁은 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린 2008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77kg급에 출전해 인상 156kg, 용상 192kg, 합계 348kg으로 이 체급에 걸린 3개의 메달을 모두 따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작성했던 인상 163kg, 용상 203kg, 합계 366kg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아시아클럽선수권에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역도 강국들이1.5진들을 내보내면서 가볍게 우승할 수 있었다.
올림픽 직후 회복 훈련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온 사재혁은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데다 최근 중량 훈련을 거의 못했다"면서 "인상은 150kg, 용상은 185kg 정도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의 신예 리하이(19)가 인상 1차 시기부터 150kg을 들어올려 사재혁을 긴장시켰다. 당초 사재혁이 1차 시기에 신청한 무게는 141kg이었다. 사재혁은 1차 시기에서 4kg을 더 올린, 145kg을 가볍게 들어올린 뒤 2차 시기에서 151kg을 들어 리하이를 견제했다.
2차 시기에 155kg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리하이는 3차 시기에서 이를 성공시키며 얼굴을 활짝 폈으나 사재혁이 인상 마지막 시기에서 156kg을 거뜬히 들어올리면서 이변을 용납하지 않았다.
사재혁은 용상 1차 시기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중량인 185kg을 들어올린데 이어 2차 시기에서 192kg을 기록, 175kg을 든 리하이보다 무려 17kg이나 더 무거운 중량으로 용상 우승도 확정하며 금메달을 독식했다.
반면 2004년 아테네올림픽 69kg급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이배영은 체중 감량을 하지 않은채 77kg급에 출전해 인상 135kg(4위), 용상 160kg(6위), 합계 295kg(6위)으로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이정래(27,광주은행)는 인상 145kg, 용상 170kg으로 사재혁, 리하이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 3개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