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이 주연 배우인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이슈로 달라진 부분에 대해 전했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
그는 유아인의 출연 계기를 설명하며 “일찍 한 캐스팅은 아니었다”면서 “은진 씨 캐릭터의 남자친구 역이다 보니까 저의 첫 번째 고민은 은진 씨가 연기를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남자 배우가 누굴까로 시작했고, 나왔을 때 임팩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인 씨가 안은진 씨와 같은 소속사이기도 하고 정성주 작가님과 작품을 한 적도 있더라. 정 작가가 새로 대본을 쓰셨다고 하니까 아인 씨가 관심을 보였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유아인 편집 부분에 대해선 “이야기의 구조를 처음 잡을 땐 유아인 씨가 주인공의 남자친구였기 때문에 극 중 큰 비중인 건 맞다”면서 “그 배우의 특정 부분을 고의적으로 빼거나 한 부분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이야기에 충실한 쪽으로 끌고 갔다. 은진 씨, 윤혜 씨라는 두 여자의 캐릭터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많은 비중이었다. 아인 씨의 역할은 뒤로 갈수록 은진 씨 때문에 드러나게 됐다. 피날레의 느낌을 주는, 선택을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복잡한 설정과 편집 과정에 대해 “아인 씨의 일이 있기 이전에도 편집을 바꿨었다”며 “아인 씨의 문제가 아니었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이해도 높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