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방송가 OUT

윤기백 기자I 2022.09.29 12:31:24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돈스파이크가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가 방송가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그가 출연했던 방송의 분량이 삭제되고, 다시보기 영상과 클립영상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후폭풍이 만만찮다.

KBS는 예능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 ‘편스토랑’ 등의 출연분을 삭제하기로 했다. MBC는 ‘호적 메이트’ 출연분 다시보기와 포털사이트 클립영상 서비스를 중단했다. 채널A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JTBC는 ‘육자회담’ 등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채널A 관계자는 27일 이데일리에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서민갑부’ 등을 재방송할 일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28일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망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돈스파이크는 서울 강남구 일대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조사를 받던 피의자와 돈스파이크는 지인 관계로 전해졌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아울러 경찰은 약 1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압수했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돈스파이크는 영상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다 제 잘못”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유수의 가수들과 곡 작업을 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고 MBC ‘나는 가수다’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6월 6세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는데, 결혼 3개월 만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