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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 대타 역전 결승 투런포...NL, 11년 만에 올스타전 승리

이석무 기자I 2023.07.12 13:33:00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엘리아스 디아스가 8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의 엘리아스 디아스가 올스타전 MVP에 뽑힌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NL)가 아메리칸리그(AL)를 상대로 무려 11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NL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올스타전에서 8회초에 나온 엘리아스 디아스(콜로라도 로키스)의 역전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NL이 올스타전에서 웃은 것은 2012년 8-0 승리 후 11년만이다.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AL을 상대로 9연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로 연패 수렁에서도 탈출했다. NL은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서 44승 47패 2무를 기록했다.

NL은 2회말 먼저 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가 AL 얀디 디아스(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초 1사 2루 때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가 조지 커비(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NL은 6회말 한 점을 내줘 다시 리드를 뺏겼다. NL 여섯번째 투수로 나온 알렉시 디아스(신시내티 레즈)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후속 타자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1사 2, 3루에서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희생타를 허용해 1-2로 끌려갔다.

NL은 7회초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뽑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판명돼 추격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NL은 8회초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대타 디아스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디아스는 AL 9번째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공을 받아쳐 좌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겼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86.9마일짜리 한가운데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았다.

3-2 역전에 성공한 NL은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필라델피아)이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승리를 지켰다.

결승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디아스는 이날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콜로라도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뽑힌 것은 디아스가 사상 처음이었다. 디아즈는 MVP 수상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나와 내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는 수상이다”며 “올스타전 출전은 내게 놀라운 일인데 MVP까지 차지할 수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AL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퍼스타’ 오타니는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최근 당한 손가락 물집 및 손톱 부상으로 인해 투수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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