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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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본선에 들지 못했지만, 경기력 면에선 흐름이 나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다시 상위권 진입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성재는 개막전에선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3라운드에선 10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샷감각을 선보였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첫날 5오버파 77타를 쳐 잠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3라운드에선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경기력을 되찾았다.
임성재가 웬만해선 연속으로 컷탈락한 적이 없다는 점도 이번 대회 기대를 높인다. 꾸준한 경기력이 장점인 임성재는 어지간하면 연속으로 컷탈락하지 않는다. 작년에는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게 유일했다. 그 이전엔 2023년 5월 PGA 챔피언십과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했을 정도로 1년에 한 번 정도 나왔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다. 2022년 공동 4위, 2023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개막 후 4주 연속 출전한다.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나흘 내내 언더파 타수를 적어내며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은 김시우가 PGA 투어 진출 초기에 가장 좋아한 코스이기도 하다. 해안가에서 가까워 날씨 변화에 따라 공략이 달라지고, 러프가 길어 정교한 공략을 요구한다. 나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하면 상위권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
작년 페덱스 포인트 130위로 올해 풀시드를 받지 못한 김성현이 시즌 처음 PGA 투어에 참가한다. 지난주 콘페리 투어 개막전에서 준우승한 김성현은 올해 2개 투어를 병행해야 한다.
올해 세 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이경훈은 시즌 첫 컷 통과가 목표다. 앞서 소니오픈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모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1,2라운드에서 남과 북 2개의 코스를 번갈아 쳐서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남코스 공략이 관건이다. 북코스와 비교해 전장이 500야드 가까이 길고 난도가 있어 평균타수가 높게 나온다. 작년까지 남코스의 평균타수는 72.93타, 북코스는 69.37타였다. 3라운드부터는 남코스에서만 경기한다. 남코스 길이는 7765야드, 북코스는 7258야드다.
임성재는 1라운드를 남코스에서 시작한다. 타수를 줄여 놓으면 컷 통과가 수월해진다.
이 대회에서 2015년과 2018년 두 번 우승한 제이슨 데이(호주)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데이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키건 브래들리, 사이스 티갈라(이상 미국) 등이 우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