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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후반 7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다.
문제는 1벌타를 받은 뒤의 드롭 위치. 매킬로이의 공이 워터 해저드를 뜻하는 빨간색 선 위에 떨어졌느냐, 밑에 떨어졌느냐가 쟁점이었다. 매킬로이의 공이 이 선을 넘어 떨어진 뒤 물 속으로 들어갔다면 매킬로이는 그 근처에서 드롭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 선을 넘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면 매킬로이는 티잉 에어리어로 다시 돌아가 세 번째 샷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만큼 거리에서 손해를 본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동반 플레이어였던 스피스는 “매킬로이의 공이 빨간색 선을 넘었는지 확실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매킬로이는 “빨간 선을 넘어간 걸 내가 봤다”고 항변했다.
AP통신은 “한때는 스피스, 매킬로이, 매킬로이의 캐디 해리 다이아몬드의 대화가 날이 선 것처럼 짜증이 일었다”고도 전했다.
스피스는 “내가 듣기로는 모두가 공이 100% 선을 넘지 못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매킬로이의 캐디인 다이아몬드가 “다들이라니 누가 그래, 조던?”이라고 되물었고, 매킬로이도 “누구를 말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경기위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기위원 역시 샷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었고, 중계 카메라도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포착하지 못했다.
결국 매킬로이는 티잉 에어리어로 돌아가지 않고 공이 떨어진 곳 근처에서 세 번째 샷을 했다. 그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도달하지 못했고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AP통신은 매킬로이가 7번홀을 마치는 데 30분이나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호블란은 당시 상황 언급을 거부했고, 스피스는 클럽 하우스로 바로 들어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스피스와의 논쟁이) 불필요했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던은 일어난 일이 옳은지 확인하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공이 라인을 넘어 떨어졌다는 것을 거의 확신했다. TV에 증거가 남지는 않았지만 확신했다. 조던은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매킬로이는 “나는 업보를 신봉하는 사람이다. 코스에서 잘못된 일을 하려고 하지 않고 규칙에 따라 늘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이날 7번홀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62타를 치고 물에 두 번 공이 빠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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