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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신혜선 "코믹 퓨전 사극 연기, 놓치면 속상할 것 같았다"

김보영 기자I 2020.12.09 11:32:14
배우 신혜선.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신혜선이 ‘철인왕후’로 첫 퓨전사극 연기를 도전하게 된 계기와 소감에 대해 털어놨다.

9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tvN ‘철인왕후’ 제작발표회에는 윤성식 감독과 배우 신혜선, 김정현이 참석했다.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드라마 ‘화랑’, ‘왕의 얼굴’, ‘각시탈’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닥터 프리즈너’, ‘감격시대’ 박계옥 작가, 영화 ‘6년째 연애중’을 집필한 최아일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방송 전부터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자극한다. 아울러 코믹 연기 변신을 예고한 신혜선, 김정현을 비롯 배종옥, 김태우 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에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신혜선은 극 중 바람둥이에 허세가 가득 깃든 대한민국 대표 청와대 셰프 장봉안이란 남자의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신혜선은 먼저 “마스크를 쓰고 직접 만나뵙지 못해 아쉽다”고 운을 떼며 “사극은 처음인데 로망이 있었다. 한복을 입고 사극 말투를 쓰는. 현대 남성의 영혼이 깃든 캐릭터라 사극 말투를 쓰진 않지만 한복을 입는 로망만큼은 이뤘다.(웃음) 뭣보다 조선 시대 사람들의 입장에서 발칙한 행동들을 하는 겉과 다른 인물의 행동들이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망가짐을 감수하고 코믹 퓨전 사극을 선택했던 계기도 공개했다.

신혜선은 “이 대본을 받고 두 가지 감정이 들었다”며 “내가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너무 재밌을 거 같았다. 대본이 너무 재밌게 읽히고 리듬감, 코미디도 있고 권력 암투, 아픔, 스릴도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반면 내가 하게 됐을 때 어떨까를 생각해보니 너무 어렵더라. 말 한마디 내뱉고 걷고 숨쉬는 것도 어려울 것 같았다”며 “그럼에도 선택한 건 안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다른 사람이 이걸 하고 있는 걸 보는 내 자신에게 속상해질 것 같았다. 정말 저 자신을 버려보고 싶었다고 해야 할까. 저와 봉안 캐릭터가 다르다 하면 안 믿으실 수 있겠지만 상당히 다른 점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들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퓨전 사극 연기에 직접 도전해본 소감에 대해서는 “역시나 어려웠다. 촬영하는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고 서로서로 응원하고 즐겁게 촬영은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 퓨전도 퓨전이지만 캐릭터 자체가 표현하기에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고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고민되는 지점도 많았다. 그래도 즐겁다는 느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촬영장 분위기도 유쾌했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한 김정현 배우와의 케미에 대해서는 “저희가 평소 보던 멜로의 분위기라기보다 둘이서 대사를 주고 받고 하는 게 남자 대 남자로 승부를 거는 듯한 씬들이 많다 보니 저절로 ‘찐친’ 느낌이 들게 됐다”며 친근감을 자랑했다.

한편 ‘철인왕후’는 오는 12일 밤 tvN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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