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난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탁월한 리시브 능력과 스마트한 공격을 자랑했다.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면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크게 이름을 알렸다.
지도자로 변신한 후에는 브라질의 여러 명문 구단을 이끌었다. 이후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헤난 감독은 5월초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202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이후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해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구단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그간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선진 배구 접목에 성공했다”며 “이번 헤난 감독 영입을 통해 선수단 세대 교체 및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다”며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즌까지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토미 틸리카이넨은 지난 5일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를 당해 준우승이 확정된 후 “오늘이 대한항공과 마지막 경기였다”며 “나는 여기까지다. 대한항공 팀에 너무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