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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규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2024 첫날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한 뒤 행운을 많은 분과 나누기로 했다.
유송규는 1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1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홀인원을 달성했다. 정규 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1호 홀인원이다. 짜릿한 손맛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유송규는 그 뒤 버디 3개를 더해 이날만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경기 뒤 유송규는 “170m 거리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 앞에 맞은 뒤 굴러서 홀에 들어갔다”라며 “홀인원이 되는 장면을 목격하는 순간 짜릿함이 느껴졌다”라고 기뻐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송규는 전반 9개 홀에선 버디를 잡아내지 못해 타수를 못 줄였다. 1번홀(파5)부터 2번(파4), 3번(파4) 등 거의 매홀 2~7m 거리의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고전했다. 10번홀(파4)에서 남다른 기운을 느꼈다. 이 홀에선 선수들에게 주최사인 동아쏘시오그룹이 박카스를 제공했다. 유송규는 “전반에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11번 홀에서 나눠 준 박카스를 마신 다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아마도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홀인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꾼 유송규는 이어 14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기록했고 이어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유송규는 홀인원의 행운을 많은 분과 나누기로 했다. 이 홀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제공하는 박카스 1만 병이 홀인원 부상으로 걸렸다.
유송규는 “홀인원 상품으로 받는 박카스는 어머니께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데 손님들께 나눠 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골프에서 홀인원은 행운의 상징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 할 확률은 약 1만 2000분의 1, 프로 골퍼는 약 3000분의 1 정도 확률이다. 홀인원을 하면 3년 동안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