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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위 24일 오전 10시 전체 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축구 관련해서 정몽규 회장, 홍명보 대표팀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의사 진행 발언에서 문체위 위원들은 KFA의 미흡한 자료 제출을 꼬집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홍 감독의 계약 기간과 연봉, 이전 감독의 계약 기간과 연봉, 후보군에게 제시한 연봉 등이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국민적 관심사고 염려, 분노까지 일어나는 상황에서 자료 제출 부분이 너무나 심각하다”라며 “5년 만에 처음으로 의사 진행 발언할 정도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감독 선임 관련한 회의록, 임시 감독 선임 회의록을 요청했는데 보도자료 링크 한 줄로 자료를 보냈다”라며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바로 잡을 의지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재수 위원장이 오후 질의 전까지 자료 제출을 해달라고 하자 정 회장은 “여러 가지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서 변호사와 상의한 후에 자료 제출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구협회의 관련 자료 제출이 너무나 미흡하다며 “이사회 서면 결의 같은 게 무슨 개인 정보인가?”라며 “의문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키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의 취지는 충분히 알겠으나 국민에게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라며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은 가리고 국회에 제출하면 된다”라고 당부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변호사와 상의하겠다는 정 회장의 태도를 꼬집으며 “증인이 저렇게 대답하는 태도에 대해 따끔한 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도 “너무 의아한 게 축구협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와중에 협회는 창립기념일과 재량 휴일을 이유로 연락이 끊겼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회장을 보며 황제 회장님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며 “국가정보원도 국회 와서 보고하는데 (축구협회는) 어쩜 이렇게 비밀이 많은가?”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많은 국민이 궁금해하고 분노하는 부분에 대해 질의할 텐데 자료 제출이 성실히 돼야 묻고 따질 수 있다”라며 “개인정보보호 혹은 다른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