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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네세스 멀티홈런' 멕시코, 호화군단 미국에 완승...C조도 혼전

이석무 기자I 2023.03.13 14:53:35
멕시코의 조이 메네세스가 미국을 상대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멕시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무너뜨리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멕시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즈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미국을 11-5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콜롬비아와 승부치기까지 간 끝에 4-5로 패했던 멕시코는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했다. 역시 전날 영국을 6-2로 이겼던 미국 역시 1승 1패가 됐다.

이에 따라 5개팀이 모두 2승 2패 동률을 이뤘던 A조와 마찬가지로 C조도 혼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팀 이상이 동률을 이룰 경우 승자승-최소 실점률-최소 자책점률-팀타율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멕시코 승리 일등공신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활약 중인 조이 메네세스였다, 지난 시즌 빅리그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324 13홈런을 때린 메네세스는 홈런 2방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메네세스는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미국 선발 닉 마르티네스(샌디에이고)의 3구째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4-1로 앞선 4회초에도 2사 1, 2루 찬스에서 미국 구원투수 브래디 싱어(캔자스시티)의 몸쪽 싱커를 놓치지 않고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쿠바 출신이지만 망명 후 멕시코 국적을 취득한 랜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도 1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책임졌다.

지난 시즌 빅리그 LA에인절스에서 6승(9패)을 거둔 멕시코 선발 패트릭 산도발 3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하비에르 아사드도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미국은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 무키 베츠(LA다저스), 폴 골드슈미트, 놀런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나섰지만 8안타 5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투수진도 선발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6명이 이어던졌지만 멕시코 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D조 1라운드에선 베네수엘라가 푸에르토리코를 9-6으로 눌렀다.

전날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도미니카공화국을 5-1로 제압한 베네수엘라는 2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니카라과, 이스라엘 등 약체들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8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홈런과 3루타를 터뜨린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가 이틀 연속 대포를 뿜었다. 산타데르는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3루에서 우측 다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초반 리드를 이끌었다.

빅리그 최정상급 포수인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도 2회초 3점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또 다른 D조 1라운드 경기에서는 이스라엘이 니카라과를 3-1로 물리치고 첫 승리를 거뒀다. 예선을 통과해 올라온 니카라과는 2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강속구 투수 로버트 스탁은 9회 이스라엘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삼진 2개를 빼앗으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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