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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는 어떻게 4세대 역주행 대세가 됐나

윤기백 기자I 2022.03.28 15:35:51

'기획력·실력·팬덤' 시너지
580만뷰 츠키 직캠도 인기
신흥 K팝 강자로 자리매김

빌리(사진=미스틱스토리)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미스틱스토리 첫 걸그룹’ 빌리가 데뷔 5개월 만에 K팝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로 급부상했다.

빌리는 미니 2집 ‘더 컬렉티브 소울 앤 언컨시어스: 챕터 원’(the collective soul and unconscious: chapter one)을 발매한 이후 한 달여 동안 뚜렷한 상승세를 통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타이틀곡 ‘긴가민가요’(GingaMingaYo·the strange world)의 음원사이트 일일 감상자 수가 연일 상승하는 현상은 4세대 아이돌 그룹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비롯한 다양한 상승세를 가능케 한 빌리의 강점들을 짚어봤다.

◇빈틈없는 기획력

빌리의 세계관은 K팝의 새로운 시도라 불릴 만큼 복합적이다. 데뷔앨범에서 현실의 이야기를 그린 빌리는 이번 앨범에서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담았다. 평행 우주처럼 펼쳐진 멀티 세계관과 이를 잇는 음악, 콘셉트 필름 영상, 가사, 아트, 무대 퍼포먼스가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에 발매한 OST는 콘셉트 스토리 필름으로 공개된 ‘what is your B?’에 삽입된 스코어 음악을 담은 앨범으로, 멜로망스 정동환이 전체 작업을 맡아 빌리가 선보이고 있는 일관된 멀티 세계관 스토리에 완성도를 높였다.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데뷔 전부터 빈틈없고 철두철미하게 기획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음악부터 영상, 가사, 아트웍, 안무, 마케팅 메시지까지 다 일관되어 연계성 있는 기획에 가장 중점을 뒀다”며 “다음 앨범과도 이어질 빌리만의 멀티 세계관을 기대해달라”라고 밝혔다.

(사진=아리랑TV ‘심플리케이팝’ 방송화면)
◇7인7색 매력 부자

최근 유튜브 조회수 580만뷰를 돌파하며 직캠으로 화제를 모은 메인댄서 츠키를 비롯, 빌리 일곱 멤버는 이번 활동에서 돋보이는 표정 연기를 통해 남다른 기량과 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츠키는 데뷔 전 일본 Popteen과 AbemaTV가 함께 기획한 ‘제3차 Popteen 커버걸 전쟁’에서 1위를 차지한 경력으로 일찌감치 스타성을 입증한 바 있다. 수현은 Mnet ‘프로듀스101’과 웹드라마 ‘에이틴’, 문수아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출신으로 데뷔 전부터 검증된 실력과 함께 팬덤을 형성했다. 션 또한 Mnet ‘걸스플래닛 999’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우월한 퍼포먼스로 올라운더의 면모를 드러내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혼자 있어도 막강한 역량치를 가진 일곱 멤버가 드림팀 빌리로 만났고, 이번 활동을 통해 그 에너지가 폭발해 이례적인 기록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빌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빌리 멤버들이 스케줄이 있는 날에도 하루에 최소한 3시간 이상은 연습하려고 한다. 하루 12시간을 연습할 때도 있다”라고 밝힌 것처럼 꾸준한 연습 역시 무대에서 선보이는 각자의 퍼포먼스가 신인이라 볼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빌리(사진=미스틱스토리)
◇팬덤 응집력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빌리의 팬덤도 두텁게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K팝 팬덤 플랫폼 ‘후즈팬(Whosfan)’에서 진행한 ‘타임스퀘어에서 생일 축하받을 아이돌은 누구?’ 투표에 빌리의 션과 시윤이 1위를 차지, 생일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등장했다. 이는 모두 데뷔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이번 활동에선 빌리의 팬덤 파워가 특히 빛을 발했다. 전 세계 아이튠즈 차트에서 미니 2집은 러시아·독일 2위, 일본·영국·캐나다 3위, 태국·오스트리아·브라질 등 11개 지역 톱 앨범 차트, ‘긴가민가요’는 브라질 3위, 영국 6위, 캐나다·태국·인도네시아·일본 등 총 10개 지역 톱 싱글 차트에 각각 진입했다. 팬덤의 지표라 불리는 초동 음반 판매량은 데뷔 앨범 대비 3배가량 상승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음악방송 무대 이후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틱톡 등에서 ‘긴가민가요’ 챌린지도 속속 포착되고 있다. 특히 틱톡에서 ‘긴가민가요’는 이미 1200만 회에 육박한 플레이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처럼 팬들이 빌리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는 것을 넘어 ‘제2 콘텐츠’를 직접 창출하는 확산세가 빌리의 화제성을 잘 보여준다.

올해 첫 활동으로 존재감을 분명하게 각인시킨 빌리는 계속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빌리의 더욱 다채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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