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발로텔리, 제2의 린가드 되나..."K리그 팀 2곳 영입제의"

이석무 기자I 2025.01.29 14:45:52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던 마리오 발로텔리(34·이탈리아)가 K리그로 이적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마리오 발로텔리. 사진=AFPBBNews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이적시장에서 발로텔리를 데려가려 했던 K리그1 팀 두 곳이 이번에도 영입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단이 발로텔리 측과 접촉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K리그 구단들을 비롯한 아시아 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발로텔리는 타고난 축구재능을 바탕으로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최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2007~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2010~2013년) 등에서 활약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A매치 36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뛰어난 재능에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돌출 행동으로 ‘악동’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눈에 띄게 운동능력이 떨어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자기 관리에 실패, 스스로 선수 인생을 갉아먹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발로텔리는 이후 AC밀란(이탈리아), 니스(프랑스), 브레시아(이탈리아), 아다나 데미르스포르(튀르키예) 등을 거쳤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와 계약했지만 6경기 출전에 그쳤고 출전시간도 56분에 머물러있다. 사실상 팀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상황이다. 제노아 구단 측도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로텔리에게 출전 시간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인정한 바 있다.

풋메르카토는 “발로텔리는 출전시간이 보장되고 팬들의 성원도 받을 수 있는 리그로 향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무대에서 거의 외면받다시피한 제시 린가드가 K리그1 FC서울에 온 뒤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올린 것도 발로텔리에게는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풋메르카토는 해외리그로 이적에 무게를 둔 발로텔리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K리그와 일본 J리그를 꼽았다. 유럽 빅리그에선 이미 경쟁력을 잃었지만 여전히 명성은 살아있는 만큼 만약 K리그에 온다면 린가드 이상의 파급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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