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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는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선두 박지영(28)에 한 타 뒤처진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수지는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풀렸다”라며 “100m 이내의 샷이 잘 되면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해보다 난도가 있는 거 같은데 잘 공략한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좋은 흐름을 타던 김수지는 막판 위기를 맞았다. 5번 홀부터 9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으나 파5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언플레이어블 선언과 함께 한 타 벌타를 받았다. 이어진 샷도 원활하지 않았으나 다섯 번째 샷을 핀 근처로 보내며 보기로 막았다.
김수지는 “(샷이) 카트에 맞았는데 조금 운이 안 좋아서 나무 밑으로 들어갔다”라며 “언플레이어블 선언하고 공을 꺼냈는데 러프가 깊다 보니깐 멀리 빠져나오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섯 번째 샷 만에 그린으로 보냈고 퍼트로 잘 막아서 굉장히 만족스럽다”라며 “버디 같은 보기였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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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써닝포인트 코스를 좋아하고 잘 안다고 생각한다”라며 “또 이 코스와 제가 잘 맞는 거 같아서 잘 풀리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첫 우승을 한) 엄청 고마운 대회라서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수지가 성적을 내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5번의 우승이 8~10월 사이에 나왔다. 그가 가을 여왕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김수지는 “오늘도 낮에는 덥지만 아침이나 저녁으로 시원한 편이다”라며 “시원하게 친 게 도움이 된 거 같다”라고 앞장서서 가을을 맞이했다.
최근 다소 기복을 겪었던 김수지는 “어떤 게 안 됐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라며 “이제 준비한 게 하나씩 나오는 거 같다. 특히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라고 답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의 전통에 따라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수지는 이제 전통을 거스르고자 한다. 두 번 웃어주지 않는 써닝포인트를 상대로 첫 다승자가 되고자 한다.
김수지는 KG 레이디스 오픈 첫 2회 우승자가 되는 것에 대해 “항상 기대하고 너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오늘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플레이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