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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9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은 살라가 첼시를 떠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리버풀을 대표하는 공격수 살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도전은 첼시였다. 2014년 1월 부푼 꿈을 안고 FC바젤(스위스)을 떠나 첼시에 입단했다.
기대와 달리 살라는 쉽게 적응하지 못했고 팀 내 경쟁에서 밀렸다. 전반기 바젤에서 10골을 넣었던 그는 후반기 첼시에서 11경기 2골에 그쳤다.
살라는 두 번째 시즌에도 자리 잡지 못했다. 8경기에 나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결국 살라는 2015년 2월 피오렌티나(이탈리아)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살라는 AS로마에서 한 차례 더 임대 생활을 한 뒤 완전 이적하며 첼시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살라는 2017년 7월 리버풀에 입단하며 EPL에 돌아왔다. 그는 첼시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에서 7시즌째 뛰며 328경기 200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리그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FA컵 1회, 리그컵 1회 우승을 경험했고 리그 득점왕 타이틀도 세 차례 차지했다.
EPL에서만 150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148골을 리버풀 소속으로 넣었다. 첼시 소속의 리그 득점은 2골뿐이다.
자연스레 EPL 최고 해결사를 놓친 아쉬움이 당시 사령탑이었던 모리뉴 감독을 향했다. 살라의 EPL 적응 실패에는 모리뉴 감독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살라 논란에 대해 직접 견해를 밝혔다. 그는 “누군가가 나를 보고 ‘살라를 보냈다’라고 말하면 난 정확히 반대라고 말한다”라고 입을 뗐다.
“살라는 영입하라고 한 건 나였다”라고 말한 모리뉴 감독은 “당시 살라는 리버풀행이 가까웠으나 난 그를 첼시로 데려오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첼시 선수가 되기 위해선 바로 진가를 입증하거나 기다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살라는 기다리는 걸 원하지 않았고 임대를 떠나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순간 첼시는 살라를 이적시키기로 했고 내 뜻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살라를 보며 “단지 두 사람은 더 기다릴 수 없었고 현재 그들의 커리어는 그 선택이 옳았다는 걸 말한다”라면서 “다른 사람들은 내가 내보냈다고 말하겠으나 그렇지 않았고 내가 달린 일도 아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