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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2-4로 끌려가던 5회 2사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트라웃은 클리블랜드 선발 코너 필킹턴이 초구로 선택한 바깥쪽 낮은 빠른공을 공략했다. 이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시즌 35호 홈런이 됐다. 오타니 쇼헤이(34개)를 제치고 팀 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홈런 기록을 7경기까지 늘렸다. 이는 MLB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역대 MLB 최장 기록은 8경기로, 데일 롱(1956)·돈 매팅리(1987)·켄 그리피 주니어(1993)가 공동 보유했다. 트라웃이 오는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프로야구 연속 경기 ‘비공인’ 세계 기록은 2010년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에서 기록한 9경기다.
2009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트라웃은 2011년 8월 빅리그 데뷔한 뒤 이듬해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차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3회 수상(2014·2016·2019년), 올스타 10차례 선정 등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지난 7월 늑척추 기능 장애 진단을 받은 게 알려졌으나 우려를 잠재우는 뜨거운 방망이로 MLB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