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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후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55kg 이하급 금메달리스트다. 2014년 아마 레슬링에서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뒤 4년 만인 2018년 8월 당시 플라이급 챔피언이었던 드미트리어스 존슨(미국)에게 2-1 판정승을 거두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1년 뒤 2019년 6월에는 말론 모라에스(브라질)까지 꺾고 밴텀급까지 제패하면서 두 체급 동시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UFC 역사상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은 세후도를 비롯해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다니엘 코미어(미국), 아만다 누네스(브라질) 등 단 네 명 뿐이다.
세후도는 2020년 5월 전격 은퇴를 선언, 챔피언 벨트 두 개를 모두 내려놓았다. 이후 3년 공백을 깨고 2023년 5월 옥타곤에 복귀했지만 최근 알저메인 스털링(미국)과 현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에게 모두 져 현재 2연패 중이다.
약 1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오는 세후도의 복귀전 상대는 중국의 송야동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UFC 파이터인 송야동은 통산 21승 1무 8패 1무효 전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 메인이벤트일 정도로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이제 겨우 27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크리스 구티에레스(미국), 리키 시몬(미국), 말론 모라에스를 꺾고 밴텀급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세후도가 밴텀급 랭킹 7위고 송야동이 랭킹 8위다. 두 선수 모두 상위 랭커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코메인 이벤트는 전 UFC 밴텀급 챔피언인 크루즈가 나선다. 크루즈는 밴텀급 랭킹 9위 롭 폰트(미국)와 격돌한다.
크루즈의 이름 앞에는 늘 ‘천재’, 그리고 ‘비운’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2010년 WEC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크루즈는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초대 UFC 밴텀급 챔피언에 자리했다. 뛰어난 실력과 잘 생긴 외모로 UFC 경량급을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유라이어 페이버, TJ 딜러쇼, 드미트리우스 존슨 등 빅네임을 상대로 상징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크루즈는 비운의 파이터이기도 하다. 2011년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시작으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3년의 공백기를 가진 크루즈는 2014년 복귀 후 2016년까지 4경기를 치르며 부활하는 듯 했다. 하지만 2016년 12월 코디 가브란트에게 패하고 나서 2010년 5월 세후도와 싸울때까지 또다시 3년 넘게 공백기를 겪었다.
크루즈의 마지막 경기는 2022년 8월 말론 베라(에콰도르)전이다. 그 경기에서 헤드킥으로 KO패한 뒤 다시 2년 6개월 만에 선수로 돌아온다.
통산 21승 8패 전적을 가진 폰트는 UFC 밴텀급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KO승 기록(6)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크루즈를 확실히 이기면 ‘톱5’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송야동’은 한국 시간으로는 2월 23일 오전 8시에 언더카드가, 11시에 메인카드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