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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대타’ 라모스, 오라클 파크 최초 우타자 ‘스플래시 히트’

주미희 기자I 2024.09.16 15:42:14
헬리오트 라모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대신해 지난 5월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외야를 책임지는 헬리오트 라모스가 오른쪽 타석에서 홈구장 우측으로 장외 홈런을 치는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했다. 우타자 역대 최초다.

라모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라모스의 타구는 펜스 높이 7.3m의 우측 담장과 관중석을 넘어 ‘매코비’만이라 불리는 바다에 곧바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오른쪽 담장은 94m로 짧지만 펜스 높이가 7.3m로 매우 높은 편이다. 또 바다에서 경기장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오른손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특이한 구조 때문에 오라클 파크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장외 홈런은 따로 스플래시 히트로 집계한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소속 타자가 기록한 홈런만 스플래시 히트라고 부르고, 방문팀 타자의 우측 장외 홈런은 ‘매코비만으로 향한 또 다른 홈런 타구’라고 칭한다.

MLB닷컴은 라모스가 지난 2000년 개장한 오라클 파크 역사상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달성한 우타자라고 밝혔다.

라모스에 앞서서 나온 104개의 스플래시 히트는 모두 좌타자의 기록이었다.

한국인 타자 가운데는 최희섭이 2004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장외 홈런을 한 차례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의 역사적인 동점 홈런에도 연장전 끝에 샌디에이고에 4-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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