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예은이 2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정년이’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준비 과정부터 마지막까지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 신예은은 극 중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성골 중의 성골 허영서로 분해 정년(김태리 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정년이’는 최종회 16.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예은은 작품을 마친 소감에 대해 “저는 원래 드라마를 마치면 잘 보내주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기분이 이상했다. 마냥 후련하지도 않고 마냥 아쉬움이 남는 것도 아니었다. ‘이 감정 뭐지?’에 대한 생각이 저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며 “많은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쌓아온 시간이 있다 보니까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소리부터 무대, 연기까지 모든 것을 잘해야 했던 상황. 부담감은 없었을까. 신예은은 “입시를 무용으로 했다. 저 스스로는 자신이 있었다”며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기본 자세부터 기초부터 알려주셨다. 발 뒤꿈치부터 앞꿈치 닿는 것까지, 치마 잡는 것부터 겨드랑이를 얼마나 떼어야 하는지를 다 알려주셨다”고 전했다.
이처럼 자신감과 애정을 가득 담아 준비했다는 ‘정년이’. 신예은은 “매번 바뀌었었다. 인물이랑 닮았다고 하면 배우로서는 감사한 일이니까 행복할 때도 있었는데, 영서가 때로는 즐기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나랑 안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그래서 50% 닮았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
그러면서 “내 삶에 만족하고 내가 열심히 하면 다른 건 다 따라오겠다.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자신감 가지자.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부족함을 보기 전에 내가 잘하는 걸 먼저 둘러보자는 내가 되자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열린 결말 엔딩에 아쉬움을 전하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다. 신예은은 “저도 대본 보고 ‘어? 끝났어요?’ 했다. 하나의 세월의 흐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서 만약에 완벽한 결말이 있었다면 그걸로 끝나버리는 거 아닌가”라며 “매란국극단도 여성국극도 드라마도 그 모든 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신예은은 영서의 미래에 대해 “영서는 소리 선생님이 됐을 거다”라며 “영서는 선생님이 돼서 지금 이 시대의 새로운 소리꾼을 만들어낸 명창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눈을 반짝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