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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팀리그 1R 마감...웰컴저축은행 초반 강세-신생팀 돌풍

이석무 기자I 2021.07.13 11:09:03
프로당구 PBA 1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웰컴저축은행. 사진=PBA 제공
PBA 팀리그 1라운드 순위. 사진=PBA 사무국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프로당구 PBA 정규리그 1위팀 웰뱅피닉스(웰컴저축은행)가 올 시즌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반면, ‘디펜딩챔피언’ TS샴푸는 선수 교체의 변화를 이겨내지 못한 채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12일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1~22’시즌 첫 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됐다. 각 팀이 나란히 7경기씩 마친 결과 웰컴저축은행이 무패(4승3무 승점15)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어 신생팀 NH농협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 2위(3승3무1패 승점12), 휴온스, 크라운해태가 공동 4위(2승3무2패), SK렌터카 6위(2승2무3패), 블루원엔젤스 7위(2승1무4패), TS샴푸가 8위(2무5패)로 뒤를 이었다.

1라운드는 웰컴저축은행과 ‘신생팀’ NH농협카드가 2강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은 휴식기 동안 선수 영입 없이 새 시즌을 맞았다. 7경기서 4승 3패를 거두며 승점 12점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 중심에는 팀 리더이자 ‘당구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있었다. 쿠드롱은 단·복식 10경기에 출전해 8승2패를 거두며 팀의 확실한 1승 카드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여성 선수가 출전하는 2, 4세트에 차유람(5승2패), 김예은(5승2패)의 활약도 돋보였다. 승패 분수령에서 확실한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은 ‘믿을맨’ 서현민(4승6패)과 ‘기대주’ 한지승(6승3패)의 활약도 빛났다.

아마최강 출신 조재호와 김민아가 이끄는 NH농협카드는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다. 조재호(9승3패)와 김민아(6승3패)는 팀의 원투펀치로 자리했다. ‘리틀 조재호’ 오태준과 전애린도 각각 5승5패, 4승 4패로 기대에 부응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시즌 막바지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잊고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출발도 좋다. PBA 정상급 마민캄(베트남)이 11승 3패, 주장 오성욱이 6승 2패, ‘당구여제’ 김가영이 6승 2패를 기록했다. NH농협카드와 공동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지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자리에 우뚝 섰던 TS샴푸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팀원 6명 가운데 4명이나 교체된 여파다. 게다가 새로 영입된 선수의 적응이 길어지고 있고, 기존 선수들의 부진도 겹쳤다. TS샴푸는 1라운드 최하위(2무5패)로 마쳤다.

TS샴푸는 새로 선임된 주장 김남수의 어깨가 무겁다. ‘뉴페이스’ 김종원과 한동우가 나란히 6승4패로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김남수가 2승8패, 문성원이 1승 6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 시즌 단·복식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던 이미래 (1승6패)의 부진이 뼈아프다.

다행인 점은 마지막 날 휴온스와의 경기서 3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를 따내며 무승부를 기록, 희망을 봤다는 점이다. 김남수는 이날 경기 후 “선수단 마무리가 늦어져 서로의 케미나 단,복식에 강점을 드러내는 선수 파악이 어려웠다”며 “실전을 통해 어느정도 파악이 된 만큼 2라운드부터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반등을 예고했다.

SK렌터카는 1라운드 마지막날 크라운해태를 잡고 승점 3점을 추가, 5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지만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다. 팀의 에이스 강동궁과 에디 레펜스(벨기에)가 5승 7패, 5승 8패에 그쳤다.

드래프트 2순위로 야심차게 영입된 히다 오리에(일본)도 2승 5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입생 박한기가 데뷔전서 강민구(블루원리조트)에 승리하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으나 홍종명(3패)와 더불어 이후 활약이 미미하다. 2라운드부터는 이들이 살아나야 상위권 도전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올해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블루원리조트는 드래프트 1순위로 영입한 스롱 피아비가 단식전 6승1패로 분전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성적이 실망스럽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5승8패) 강민구(4승4패) 엄상필(4승6패) 홍진표(3승4패)가 부진하며 1라운드 7위(2승1무4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생팀 휴온스는 초반 4경기까지 무패를 달리다 이후 2연패로 주춤하며 크라운해태와 공동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확실한 1승카드는 없지만 글렌 호프만(네덜란드·7승4패) 김봉철(6승3패) 팔라존(5승6패) 김세연(4승4패) 고루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다만, 승부를 가르는 1, 4세트(남자·혼합복식)의 확실한 조합이 필요하다.

선수 변화가 없는 크라운해태는 더욱 끈끈해진 조직력을 선보이며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8승5패) 주장 김재근(6승7패) 강지은(4승2패) 선지훈(3승1패)가 무난한 활약을 보이며 초반 5경기 무패(2승3무)를 내달렸으나 마지막 두 경기서 2연패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크라운해태 역시 선두권 진입을 위해서는 확실한 1승카드의 활약과 이를 뒷받침하는 박인수(2승3패) 이영훈(4패)의 승리가 필요하다.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1~22’ 2라운드는 13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다. PBA는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대회를 무관중으로 개최하며 경기장 및 선수대기실 등 1일 1방역과 출입 인원 통제 등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PBA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이행해 ‘안전한 대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PBA 팀리그는 PBA&GOLF,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IB 스포츠 등 TV 생중계를 비롯해 유튜브(PBA TV), 네이버, 카카오티비,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중계를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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