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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스포츠채널 SBS ESPN은 故최요삼 선수의 4주기인 3일 송파구 방이동 SBS미디어넷 건물에서 6인의 복싱 유망주들에게 故최요삼 추모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인의 외조카이자, 현재 아마추어 복싱선수로 뛰고 있는 김태윤은 이기정, 이기성, 김국용, 김우중, 신현제 선수 등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김태윤은 외삼촌을 따라 체육관을 다니며 복싱을 시작해, 최요삼이 고인이 된 이후에도 복싱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김 선수는 최요삼 선수의 삶을 다룬 SBS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나는 산다, 최요삼 죽을 힘을 다한다는 것’에서 최요삼 선수의 대역으로 출연해 생전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4년 전 故최요삼의 마지막이 된 경기를 중계한 SBS ESPN은 "고인의 끝나지 않은 복싱 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한국 복싱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추모 장학금을 마련했다. 최고의 복싱선수를 꿈꾸는 김태윤 선수는 장학금의 의미를 더 값지게 만들 적임자라고 판단해 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외 장학생들 역시 故최요삼 추모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복싱 유망주들이며, 신현제는 지난 2011년 최연소 신인왕을 차지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이철호 SBS ESPN 대표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을 올림픽, 세계타이틀매치 등을 중계하며 다시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김태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큰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한편, 故최요삼은 2007년 12월 세계복싱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헤리 아몰(인도네시아)을 판정승으로 거둔 뒤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각막, 신장, 간, 심장 등 기증으로 6명의 새 생명을 구해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