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올해 특별했던 명장면 베스타5 선정
최경주 '완도샷', 허인회 '페어웨이 드라이버샷' 뽑아
강경남 앨버트로스, 유송규 18홀 이글 3개 등도 눈길
옥태훈은 골프존 오픈에서 9홀 27타 진기록
| 최경주(오른쪽)과 캐디가 ‘완도샷’의 현장을 찾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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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경주의 ‘완도샷’이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짜릿하게 했던 특별한 명장면으로 꼽혔다.
KPGA 투어는 25일 올해 열린 대회에서 탄생한 짜릿하고 특별했던 장면 5가지를 선정하고 그 중 SK텔레콤 오픈 연장 승부에서 나온 최경주의 ‘완도샷’을 맨 앞에 소개했다.
최경주는 지난 5월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마지막 날 박상현과 치른 1차 연장전에서 2번째 친 공이 그린 앞쪽 페널티 구역으로 향해 절망했다. 공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더라면 승기를 내줄 위기였다. 그러나 공은 그린 앞 실개천 안에 있는 작은 섬에 올라가 있었고 최경주는 그 자리에서 친 3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 2차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 뒤 2차 연장에서 최경주는 파를 기록하고, 박상현이 보기를 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1차 연장에서 나온 행운이 우승의 향방을 가르게 된 셈이다.
이날은 최경주의 만 54세 생일이었고, 최경주는 전남 완도 태생이라 1차 연장에서 나온 행운의 샷에는 ‘완도샷’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경주는 “이른바 ‘완도샷’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그 위치에 공이 떨어진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놀라워했다.
| 허인회가 KPGA 투어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오픈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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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오픈 마지막 날 나온 허인회의 ‘페어웨이 드라이버샷’도 명장면 중 하나에 포함됐다.
허인회는 마지막 날 선두 장유빈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경기에 나선 뒤 6타를 줄여 동타를 이루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허인회는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꺼내 과감하게 2온을 시도했다. 예상대로 공은 그린에 떨어졌고 버디를 잡아냈다. 장유빈도 버디를 기록해 승부는 2차 연장으로 이어졌고, 허인회는 두 번째 연장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5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허인회의 우승은 올해 나온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강경남이 군산CC 오픈 3라운드에서 기록한 앨버트로스도 올해 특별한 명장면으로 남았다. 3라운드에서 271.8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2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앨버트로스로 연결됐다. 앞서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강경남은 2개 대회에서 홀인원과 앨버트로스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 강경남이 앨버트로스에 성공한 뒤 홀에서 공을 꺼낸 뒤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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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정환과 임예택은 같은 조에서 기록한 연속 이글과, 유송규가 KPGA 클래식에서 하루에 8번과 15번, 16번홀에서 기록한 이글 3개 그리고 옥태훈이 골프존 도레이 오픈 최종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친 9언더파 27타 기록도 올해 KPGA 투어에서 나온 특별한 명장면으로 꼽혔다. 옥태훈은 9개 홀에서 버디-파-파-버디-버디-버디-이글-버디-이글을 기록했다.
| 골프존 도레이 오픈 최종라운드 9개 홀에서 9언더파 27타를 친 옥태훈이 스코어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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