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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뒤 기뻐했다.
정윤지는 11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9점을 획득했다. 이틀 합계 +24점을 기록한 정윤지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선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점수를 계산하지 않지만, 이날 기록한 성적은 정윤지의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계산하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정윤지는 “중학교 시절 8언더파를 친 이후 프로가 돼서도 기록을 깨지 못했었는데, 오늘 라이프 베스트(생애 최저타)를 경신해 꿈만 같다”라며 “전반에 3홀 연속 버디를 한 뒤 후반에도 3연속 버디 이후 4번째 버디를 하고 이어 5연속 버디를 한 뒤에 ‘올림픽 버디’(5연속 버디를 뜻하는 비공식 표현)를 했다는 생각이 기분이 좋았다. 그 뒤 6홀 연속 버디를 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올해 우승이 없었던 정윤지는 “이번 시즌에만 이글을 3개 기록해서 ‘올해는 이걸로 만족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해왔었다”라며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내려놨지만, 대신 오늘 경기로 그동안 답답했던 분위기를 벗어나는 돌파구가 된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투어 5년 차에 접어든 정윤지는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는 지난해 그리고 올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2승의 벽에 막혀 있다. 나무랄 정도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올해 5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했고,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했다. 시즌 상금도 4억 5111만원 넘게 벌어 16위에 자리했다. 다만,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4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선 2021년 +51점, 2022년 +49점, 2023년 +43점에서 우승자가 나왔다. 정윤지는 지난해 우승 점수의 절반보다 높은 점수로 반환점을 돌았다.
그는 “항상 아쉬운 게 퍼트였으나 오늘은 아쉬움이 없었다”라며 “현실적으로 오늘 같은 경기를 또 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3시 현재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가영과 방신실은 12번홀까지 나란히 +23점을 획득해 공동 2위, 윤이나는 13번홀까지 10점을 추가해 +19점으로 선두를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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