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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지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아이돌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낀 소회를 전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
‘안나’로 연기력을 입증한 수지와 군 복무 후 4년 만에 복귀하는 양세종의 만남이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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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세종은 “원준이의 정서, 드라마의 정서를 이해하려고 계속 대본만 붙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연기를 하면서 설렘을 느낀 적은 없었을까. 수지는 “두나가 경계심이 많을 때, 두나가 쓰러져서 병원에 가게 되는데 원준이가 정말 무해하게 자신을 두나의 보호자라고 칭하고 충전기를 가져다준다. 그런 모습이 설렜다. 초반 촬영이었는데 ‘두나도 본능적으로 원준이가 무해하다는 걸 알았겠구나. 원준이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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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처음에 캐스팅을 얘기할 때 딱 떠오른 사람이 수지였다. 사실은 수지 씨한테 제안을 할 때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바로 하겠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잘하겠다’ 싶었다. 현장에서도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실제 K팝 콘서트 무대에 선 수지의 모습도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은 “저 무대를 위해서 일본을 간 거였다. 딱 두 번 밖에 기회가 없었다. 한 번은 제대로 하고 한 번은 드라마 속 상황을 찍어야 했다. 첫 무대를 보고 되게 벅찼다. 제가 저들을 데뷔시키는 것 같아서 감동적이었다. ‘드라마로 별 일을 다 해보는구나’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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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엔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웃음) 낯설지만 서로 익숙해지면서 점점 맞아가는 모습을 볼 때 기시감도 들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수지는 미쓰에이로 활동했을 때를 많이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그때의 힘들었던 순간들이 제가 정말 모르기도 했고 부정한 것 같기도 하고 얘써 밝게 넘어갔던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두나는 온전히 힘들어하고 마음껏 표출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부럽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문득문득 공감이 많이 되면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두나!’는 오는 20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