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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마차도가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 아웃’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옵트아웃은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선수가 이를 파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마차도는 현지 기자들과 만나 “올해까지는 샌디에이고 소속이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올해가 끝나고 옵트아웃을 할 것이다. 구단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다가오는 2023시즌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팀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할 것이고 변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지난 2019년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10년 3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조건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 안에는 2023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삽입됐다.
마차도가 계약을 맺을 당시에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하면서 마차도의 계약은 평범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차도 이후 총액 3억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가 11명이나 됐다.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 마차도는 더 큰 계약을 따내기 위해 다시 FA 시장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1992년생인 마차도는 이번 시즌 뒤 만 31세에 FA 자격을 얻는다. 현재로선 같은 3루수로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10년 총액 3억1350만달러 계약을 맺은 라파엘 데버스의 조건이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차도가 옵트아웃을 선언한다고 해서 무조건 샌디에이고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시즌 팀 연봉이 이미 2억3200만달러를 넘긴 샌디에이고가 마차도를 다시 잡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현재로선 뉴욕 양키스나 뉴욕 메츠가 마차도 영입에 나설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마차도의 옵트아웃 선언과 관련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리는 팀에 중요한 선수들을 계속 붙잡아왔다”며 “마차도도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반응했다.
통산 타율 .282에 283홈런을 기록 중이고 6번이나 올스타에 뽑힌 마차도는 김하성이 빅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