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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올해의 신인은 최소 15번 이상의 정규투어 대회를 치른 PGA 투어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린다.
지난 시즌 25개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포함해 무려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19위를 기록한 영은 최근 40년 동안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비제이 싱(피지·2003년)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를 포함해 톱3에 2번, 톱10에 7번 오르며 현재 세계랭킹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시즌 652만598 달러(약 93억5000만원)를 벌어들인 영은 PGA 투어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신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김주형도 신인상 후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8월에 PGA 투어 정회원이 돼 활동 기간이 짧았던 김주형은 아무래도 영보다는 불리한 위치일 수밖에 없었다. 2021~22시즌 11차례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은 9개 대회는 초청 혹은 임시 회원 신분이었고 정식 회원 자격으로 참가한 대회는 2개 뿐이었다.
그래도 경쟁자들에 비해 우승 경력이 있는 것이 강점이었지만, PGA 투어 선수들은 단기 임팩트보다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표를 주는 경향이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신인들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돼 왔다. 임성재(24)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 애런 와이즈, 스코티 셰플러,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에 이어 영까지 최근 6년 동안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 모두가 그런 사례다.
2018~19시즌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24) 또한 당시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과 경쟁했다. 당시 임성재만 우승이 없고 경쟁자들은 1승씩을 기록했지만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던 임성재가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페덱스컵 순위 30위 안에 든 영은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반면, 김주형은 35위로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다.
영은 이날 더 CJ컵이 열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2019년 신인상 수상자인 임성재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그는 “올해 쟁쟁한 루키들이 많았고 동료 선수들이 투표를 해준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영광스럽다”며 “오늘날 PGA 투어, 골프가 지금과 같이 발전할 수 있게 한 아널드 파머의 이름을 따온 상을 받아 매우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