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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만나 고두심과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김용건은 과거 고두심을 좋아했었다고 고백하며 “나문희 씨가 중간 역할 안 해줬어?”라고 묻자 고두심이 “여자들이 너무 옆에서 기웃거려서 싫었어”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선사한다. 김용건은 ‘전원일기’ 극 중에서 바람을 피웠었는데 답답함에 저지른 잠깐의 일탈이었다고 말하며 “내가 왜 변명을 하지?”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다.
또한, 고두심은 김용건과 지방 촬영 후 공항에 도착했는데, 마중 나온 남편이 질투가 폭발해 김용건이 악수를 청하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고두심에게로만 직진해서 데려가, 그때 남편이 박력 있고 멋있어 보였다고 말해 공감대를 형성한다. 김용건은 고두심과 함께 ‘전원일기’를 22년간 촬영을 했는데 20년 결혼생활을 했던 애들 엄마도 성이 고 씨였다고 밝히며 “고 씨가 흔한 성도 아닌데, 나가도 고 씨고 들어와도 고 씨야”라고 말해 폭소탄을 터트린다.
유일무이 방송 3사 연기대상을 받은 데뷔 52년 차 고두심에게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역할을 묻자, 배역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면 그 배역에 더 녹아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많이 했다며 다만, 시어머니 역할을 못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드라마 속 시어머니가 부정적인 모습의 고정관념이 있다 보니 역할에 대한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마음에 와닿지 않았고, 친정엄마 연기만큼은 1등이고 싶다고 말해 시선을 모은다. 이에 김용건의 요청으로 친정엄마 역할의 고두심과 시어머니 역할의 김수미의 즉흥 연기 대결이 펼쳐져 흥미를 자아낸다.
한편, 전원 패밀리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과거 ‘전원일기’의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 회장네 가스레인지 설치 날, 미제 냉장고 중고로 샀다가 전기요금 폭탄 맞고 되팔아 버린 일용이네 에피소드 등 시청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들로 옛 추억을 소환한다. 특히 김 회장네 큰아들 내외인 김용건과 고두심, 시어머니인 김혜자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에피소드에서 김용건이 고두심의 뺨을 때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공개되자 김용건이 “내가 손찌검을 했네”라며 깜짝 놀라고 이에 고두심이 “나 맞고 살았어”라고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김수미는 ‘전원일기’ 촬영 중 3개월 동안 잠수를 타고 제주도로 도망갔었다고 고백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때 김혜자가 김수미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한 사연을 이야기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회장님네 사람들’ 32화는 바로 오늘(22일) 오후 8시 20분 tvN스토리에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