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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나는 정민혁(기타), 오이삭(드럼), 장경민(보컬, 기타), 김호(베이스) 등 4명을 구성된 밴드다. 2017년 밴드를 꾸리고 이듬해 12월 첫 싱글을 내며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서머 테일즈’는 1년 만에 내놓은 신보이자 4번째로 완성한 EP(미니앨범)다. 서투르지만 솔직한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5곡을 담았다.
앨범 발매 후 이데일리와 만난 멤버들은 “당초 작년 가을이나 겨울쯤 내려고 했던 앨범인데 곡들의 완성도를 높이다 보니 발매 시기가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장경민과 오이삭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다쳐서 한 달간 연주를 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고, 옥탑방에 있는 작업실에 불이 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공백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앨범 발매 후 ‘레벨이 한 단계 올라간 것 같다’ ‘흠 잡을 데 없이 좋다’ ‘전곡이 타이틀곡감이다’ 등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고 있어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쿠나의 팀명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으로 등장하는 회사명에서 따온 것이다. 그에 걸게 이들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드림팝 장르의 곡들을 주로 선보여왔다. ‘동화’ 3부작 시리즈를 진행해 음악과 앨범에 스토리텔링 요소도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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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을 작사, 작곡한 장경민은 “예전에는 제가 좋아하는 데로만 곡을 썼는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제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같이 좋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보면서 음악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정민혁은 “요즘 경민이가 곡을 써서 보내주면 확실히 이전과 비교해 엄청나게 실력이 늘었다는 게 느껴진다. 곡의 색깔도 바로 캐치가 되고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가 확 느껴져서 연주하기가 수월해졌다. 라쿠나의 음악이 떪은 감에서 잘 익은 홍시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오이삭은 “경민이가 미디 프로그램으로 짜놓은 드럼 사운드를 들어 보면, 제 연주 스타일에 맞춰 찍어줬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을 보태며 장경민의 향상된 음악 작업 실력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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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민은 “라쿠나가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사운드를 담아낸 곡”이라면서 “기타 연주 구간을 앞부분에 배치하는 등 적극적이고 어택감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삭은 “곡 말미에 나오는 ‘너와 내 마음은 사랑이 아냐. 이름만 빌린 어떤 마음이고, 그건 절대 끝나지 않을 거야’라는 가사가 ‘사랑 이상의 특별한 감정’을 다룬 이번 앨범의 주제와 방향성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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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민은 “음악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최대한 다 쏟아넣어 만들어본 곡”이라며 “베이스 솔로 파트를 넣는 등 색다른 시도도 해보면서 수록곡 중 가장 마지막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멤버 중 정민혁은 공백기 중 JTBC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밴드2’에 출연해 5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민혁은 프로그램 종영 후 열린 ‘슈퍼밴드2’ 전국투어 공연에도 참여해 무대 경험을 더 탄탄하게 쌓았다.
정민혁은 “라쿠나를 조금 더 알리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기도 했다”며 “방송을 통해 저를 알게 된 분들이 라쿠나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슈퍼밴드2’ 출연이 새 앨범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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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사이트 멜론에서 타이틀곡 ‘유’의 ‘좋아요’ 수가 1만개를 돌파했으면 좋겠어요. 학창시절 쏜애플, 솔루션스 등 선배 밴드들의 음악을 자주 듣고 카피하곤 했는데, ‘서머 테일즈’가 지금 중고등학생인 루키들이 커버하는 앨범이 되었으면 뿌듯할 것 같고요.”(김호)
“올해 내내 거리에서 저희 노래가 흘러나왔으면 좋겠어요.”(오이삭)
“아직 라쿠나 멤버들과 다함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본 경험이 많이 없어요. 올해는 팀을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겠다는 마음으로 활동해보려고 해요.”(정민혁)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더 성장해 있는 밴드가 될 테니 많은 분이 라쿠나를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장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