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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을 운영하는 세기상사는 오는 9월 30일 대한극장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세기상사 측은 영업 종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극장사업부 영화상영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적자 해소’, ‘회사소유자산의 효율화 및 사업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대한극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공연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세기상사 측은 “극장사업부의 대한극장 빌딩을 개조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머시브 공연(관객 참여 공연)인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를 수익 공유방식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기는 내년 4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극장은 1958년에 개관한 후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수많은 명작을 상영했다. 2001년 단관극장에서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리모델링한 뒤 재개관했다. 국내 영화산업이 멀티플렉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영화산업이 위축되자 경영난 악화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