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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대 팀 K리그의 ‘쿠팡 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 팀 K리그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했지만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이승우는 9골 2도움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K리그 대표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이승우는 이번 팀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플레이어다.
과거 ‘악동’이라 불릴 정도로 거침없었던 말과 행동은 예전보다 매우 점잖아지고 차분해졌다.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최대한 말을 자제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승우의 일거수일투족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이승우는 지난 10일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정말 덥고 습한 날씨 속에 열심히 뛰고 있는데, 리그 도중에 이런 경기를 한다는 게 일정 부분에서 아쉽기도 하다”며 “선수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피해는 선수들이 보게 된다”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승우는 이번 토트넘전에서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벤트 경기에 팬들이 가장 원하고 기대하는 선수를 내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팀 K리그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도 “이승우가 골 넣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앞에서 춤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승우를 다시 유럽에 보내야 한다. 많은 출전 시간을 줘서 골 넣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상식 감독은 농담처럼 말했지만 이승우는 사실 유럽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에는 ‘제2의 메시’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성인무대에선 보여준 게 없었다. 이번 토트넘전은 이벤트 경기지만 이승우의 유럽 재진출을 위한 쇼케이스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승우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는 팀”이라며 “공격수이다 보니 손흥민, 케인 같은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다 힘들지만, 내일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자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하고 싶다”며 “온 힘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팬들과 만남에서도 이승우는 “토트넘이라는 좋은 팀에서 손흥민 선수가 상대로 뛰는 만큼 우리도 잘 준비해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팬분들께서 토트넘 선수들을 응원해도, K리그 선수들을 응원해도 좋다. 팬분들이 재미있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과연 김상식 감독의 바람대로 콘테 감독 앞에서 이승우가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