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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짝코’는 오는 2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클래식 부문은 최근 디지털 복원된 세계 유수의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 올해는 덴마크 최고의 영화감독이라 평가받는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오데트 The Word’(1955)와 헝가리 영화계의 거장이자 여성영화의 대모인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양자 Adoption’(1975) 등 총 6편이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 ‘짝코’는 자료원에서 2K 화질로 디지털 복원한 버전이 상영된다.
‘짝코’는 한국전쟁에서 빨치산과 토벌대장으로 만난 백공산(김희라 분)과 경찰 송기열(최윤석 분), 두 인물의 30년에 걸친 악연을 추적함으로써 한국의 어두운 근현대사를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다. 임권택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시대감각과 비판정신이 가장 치열했던 시절을 대표하는 분단영화이자 리얼리즘 영화로 평가 받는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