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복원한 임권택 감독 '짝코', 베를린영화제 초청

박미애 기자I 2019.01.15 09:59:24
‘짝코’ 스틸(사진=한국영상자료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임권택 감독의 영화 ‘짝코’(1980)가 베를린에 간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짝코’는 오는 2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클래식 부문은 최근 디지털 복원된 세계 유수의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 올해는 덴마크 최고의 영화감독이라 평가받는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오데트 The Word’(1955)와 헝가리 영화계의 거장이자 여성영화의 대모인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의 ‘양자 Adoption’(1975) 등 총 6편이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 ‘짝코’는 자료원에서 2K 화질로 디지털 복원한 버전이 상영된다.

‘짝코’는 한국전쟁에서 빨치산과 토벌대장으로 만난 백공산(김희라 분)과 경찰 송기열(최윤석 분), 두 인물의 30년에 걸친 악연을 추적함으로써 한국의 어두운 근현대사를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다. 임권택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시대감각과 비판정신이 가장 치열했던 시절을 대표하는 분단영화이자 리얼리즘 영화로 평가 받는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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