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역사' 장미란·사재혁 "최선 다하면 金 따라올 것"

뉴시스 기자I 2012.06.13 15:00:37
[서울=뉴시스] 한국 역도대표팀의 두 기둥이 조심스럽게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즈란' 장미란(29·고양시청), 남자 역도의 간판 사재혁(27·강원도청)은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승리 기원 결단식'에 참가해 각오를 밝혔다.

2008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75㎏이상급에서 당시 인상과 용상, 종합 부문 세계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던 장미란은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비록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 않을지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전과 비교해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왼 어깨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은데다 타티아나 카시리나(21·러시아), 주룰루(24·중국) 등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다.

장미란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인상(140kg)과 용상(187kg), 종합(326kg) 부문 세계기록은 용상을 제외하고 바뀐 상태다.

종합 부문 세계기록은 카시리나가 지난해 4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27kg을 들면서 이미 깨졌다. 카시리나는 지난해 12월 인상 세계기록(148kg)도 갈아치웠다. 주룰루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8kg을 들어올려 종합 부문 세계기록을 다시 썼다.

장미란은 "왼쪽 어깨 부상은 치료를 잘 하고 있고 통증도 많이 줄었다"며 "자세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으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력도 하고 있고, 노련미가 생겨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카시리나, 주룰루는 어린 나이에도 뛰어나게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일단 훌륭한 선수들과 대결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나도 그들이 세운 기록을 넘어섰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장미란은 목표하는 기록을 수치로 정하기는 꺼렸다.

그는 "일단 실전에 들어가면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노련미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만 답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77kg급 금메달을 따내 16년만에 한국 남자 역도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사재혁(27·강원도청)은 "경쟁하는 선수들 가운데 올림픽에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올림픽을 한 번 나가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상에서 단점이 있지 않느냐'는 말에 "인상을 못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인상에서 따라가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기량차를 많이 줄였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노련미가 생긴 현재가 기술적인 것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인상에서 더 유리하다고 본다. 현재로서는 용상이 더 힘들다"고 답했다.

사재혁은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긴장도 크게 하지 않고 있다"며 "훈련을 즐겁게 하고 있다. 마무리 훈련을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장미란(왼쪽부터), 서재혁(역도), 기보배, 오진혁(양궁)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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