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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母, 신동엽 父와 요양병원서 만나…좋은 말벗 됐다"

김가영 기자I 2025.01.28 16:11:09

유준상·정상훈, 유튜브 채널 '짠한형' 출연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유준상, 방송인 신동엽이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유준상, 정상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신동엽은 “준상이 형이랑은 묘한 인연이 있다. 우리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계시고 거기서 굉장히 건강하게 잘 지내셨다. 주말마다 형제들끼리 가서 뵙고 같이 잠깐 밖에 나와서 식사도 하고 그랬다”며 “준상이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고 인연을 밝혔다.

유준상은 “우리 아버지는 50세 때 돌아가셨다. 아빠도 뇌출혈로 돌아가시고 엄마도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나도 뇌출혈을 조심한다”라며 “엄마는 오른쪽을 못쓰시고 집에서 혼자 케어가 안되더라. 그래서 여러 치료가 되는 요양병원으로 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날 갔는데 신동엽의 아버지가 계셨다. 내가 갔을 때 만나뵌 적이 몇 번 있다”며 “아버님 진짜 멋있으시다. 엄청 멋있으시고 카리스마도 있으시다. 우리 엄마와 교류도 있었다. 엄마가 말벗이 생긴 거다.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동엽이 아버님은 거기에서 인기가 많으시다”고 말했고 신동엽은 “우리아버지가 나랑은 다르게 큰형과 아버지가 잘 생겼다. 형은 진짜 너무 든든하고 고맙게 생각했는데 나는 불안한게, 우리 아버지가 실수하면 안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준상은 “아버님이 눈이 높으셔서 다른 분들이랑은 말도 안한다. 우리 엄마랑만 하더라. 우리 엄마가 예쁘시다. 우리 엄마랑만 얘기를 하더라”며 “우리 엄마도 눈이 높으니까 두분이 자연스럽게 말벗이 됐다. 그래서 내가 되게 고마워했던 게 내가 가면 어르신이 나를 그렇게 반갑게 맞이하셨다”고 회상했다.

신동엽은 “88세 할머니, 92세 할머니가 싸움이 났다. 우리 아버지를 두고. 우리 아버지는 그런 게 없다가 갑자기 이상형(유준상 어머니)이 나타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준상은 “진짜 두분이 되게 좋으셨다. 말벗이 되고. 그런데 안타까웠던 건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걸 듣고 갔는데 우리 엄마는 모르고 있지 않나. 어르신 만날 때는 치매도 없고 그랬는데 돌아가시고 나서는 ‘왜 안오시지?’ 찾더라. 돌아가셨다고 얘기를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셨다고 했다. 그렇게 얘기하고 나중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 말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다 잊어버리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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