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달리' 김미경 "유오성, 40년 동생…신혜선·지창욱과 재밌게 촬영" [인터뷰]②

최희재 기자I 2024.01.25 12:34:57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유오성 씨는 저랑 40년 가까운 누나, 동생 사이에요.”

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이하 ‘삼달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미경이 ‘삼달리’ 속 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삼달(신혜선 분)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 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미경은 극 중 세 자매의 엄마이자 해녀 회장 고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미경(사진=MI, SLL)
김미경은 해녀 역할에 대해 “해녀 자격증이 있다. 옛날에 ‘탐나는도다’라는 드라마를 찍었다. 해녀 슈트도 안 입고 맨살에 반바지, 저고리 입고 수경도 없이 들어갔었다. 그 당시에 원시적으로 찍었는데 되게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경험이 있어서 그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번엔 고무복이 잠수를 하는데에 방해가 됐다. 부력이 어마어마하다. 바다에 들어가서 직접 촬영을 했는데, 3m에서 8m까지 내려간다. 8m 지점까지 가서 찍으려면 납을 13kg 달고 찍었다”고 전했다.

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
신동미, 신혜선, 강미나 세 자매의 엄마를 연기한 김미경은 “극 중에서는 진상도 이런 진상들이 없다. 누구랄 것 없이 각자 개성이 너무 뚜렷해서 재밌게 찍었다. 다른 딸들도 그렇지만 혜선 씨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정말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 호흡들을 서로 재밌게 맞춰가면서 찍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힐러’ 이후 재회한 지창욱과의 호흡에 대해선 “‘힐러’를 정말 재밌게 찍었었는데 다시 만난다고 해서 반가웠다. 많이는 못 만났지만 그때 맞췄던 호흡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했다. 그 친구 마음이 어떨 거라는 게 느껴졌다. 대사를 안 해도 그 마음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유오성과의 대립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김미경은 “극 중 이야기를 보면 고의는 아니지만 제 친구 부미자가 살아나오질 못했지 않나. 부미자의 남편인 상태(유오성 분)가 저한테 그런 마음을 갖는 게 이해되고도 남았다. 평생을 숨죽여 살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지난 날의 상처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한 번쯤은 그런 부딪침이 있어야 했고 해소를 했어야 되는 인물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유오성에 대해 “연극했던 시절부터 알던 친구였기 때문에 ‘이 친구랑 연기를 하면 굉장히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연기를 잘하시지 않나. 내 느낌도 굉장히 진심으로 진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기대가 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더라. 연기를 잘하는 사람과 연기를 붙으면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
극 중 자식만 70명이 넘는다는 그는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딸들’에 대해 “아직도 전화하면 ‘엄마!’ 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나라 씨와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처럼 돼버렸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나라 씨는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차이를 못 느낀다. 장나라는 아무래도 몸 속에 90 먹은 노인네가 있지 않나 싶다. 생각이 깊다. 사는 얘기를 하는 게 재미있는 친구다”라고 전했다.

또 김미경은 김태희를 언급하며 “엊그제 같이 공연을 봤는데 이 친구는 정말 톱스타 같지 않은 털털함과 소박함이 너무 예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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