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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은 11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둥부 개인전 결승에서 이찬주(경남체고)를 7-1로 눌렀다.
이로써 김제덕은 앞서 랭킹 라운드 30m, 50m, 7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아울러 랭킹 라운드 90m 은메달과 남자 단체, 혼성 단체 동메달 2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제덕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32강에서 팀 동료 김예찬을 6-0으로 이긴데 이어 데 16강에서는 박훈정(경북고)을 7-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최대 고비는 8강전이었다. 김제덕은 8강전에서 최두희(인천영선고)와 세트점수 4-4로 팽팽히 맞섰다. 5세트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29-28로 간신히 이기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유인선(광주체고)에게 6-2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승리를 따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 8월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제덕은 지난달 미국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남자양궁의 간판스타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이라고 해서 전국체전 금메달을 거저 얻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강자들이 수두룩한 한국 양궁에서 올림픽 금메달 보다 전국체전 금메달이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김제덕은 “올림픽 뒤 첫 국내대회여서 부담감을 느꼈지만, 다시 처음부터 하나씩 쌓아간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며 “예전에는 국내대회에 나가면 그저 즐겁기만 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로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김제덕의 다음 목표는 내년에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려면 일단 이달 25일부터 시작하는 내년도 대표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김제덕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내 꿈 중 하나인 만큼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 많은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내고 싶고, 그랜드슬램도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