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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에 1-12로 크게 진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4명이 한 팀이 돼 한 경기당 3명만 출전할 수 있는 만큼 김주형은 팀의 첫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고, 이번 경기에 첫 출전했다. 처음 출전한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맹활약을 펼친 김주형은 팀의 첫 승리를 선사했다.
김주형은 3명이 교대로 플레이를 번갈아 하는 전반 9개 홀에서 김주형은 2~3m 거리의 퍼트를 3차례나 성공시키며 팽팽한 접전을 이끌었다. 이후 12번홀(파3)에선 티샷을 홀 60cm에 붙이는 등 홀인원을 터뜨릴 뻔도 했다.
마지막 15번홀(파5)에서는 벙커를 한 번에 탈출하진 못했지만, 두 번째 벙커 샷에서 샷 버디가 나올 뻔할 정도로 날카로운 감각을 과시했다. 벙커에서 탈출한 공이 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자 자리에 드러누워 아쉬움을 표했고, 여러 차례 역동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의 에너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4번홀에서 스콧이 9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15번홀에서 김주형의 벙커 샷이 홀을 빗나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대회 처음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전은 양팀이 한 명씩 번갈아가며 34m 거리에서 샷을 핀에 더 가깝게 붙이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키스너와 김주형이 보스턴 커먼 골프 팀보다 더 가까운 곳에 공을 보내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의 승리가 확정됐다.
우즈는 10번홀에서 정해진 40초 안에 퍼트를 해야 하는 ‘샷 클록’ 규정을 지키지 못해 ‘샷 클록’을 위반한 첫 번째 선수가 되며 홀을 뺏기기도 했다.
우즈는 경기 후 “김주형이 우리의 열정을 고취시켰다.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연습에서 친 샷을 실제 경기에서도 그대로 쳤다. 완벽한 리드오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형에게 에너지를 얻었냐’는 질문에 우즈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김주형은 “처음 경험한 TGL은 무척 재미있었다. 준비를 꽤 하고 나왔다”며 “이틀 전 미리 연습하면서 퍼트 그린을 파악하는 데 가장 신경을 기울였다. 오늘 퍼트 그린에 엎드려서 브레이크를 읽기까지 하는 걸 봤나? 그린 파악에 가장 집중했고 퍼트 스트로크에도 자신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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