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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에 이같이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초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고 지난달 중순 밝혔다. 유 장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감독 선임 문제뿐만 아니라 축구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 힘 김승수 의원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는지 물었다. 유 장관은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면서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 축구협회가 하나은행에서 600억 원대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해선 “원래 (문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안 한 것 자체가 위반”이라면서 “절차상의 문제 등을 따져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고 다른 조치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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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기본적으론 안 되게 돼 있으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다”라면서 “아마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현재 정몽규 회장은 3선 중이다. 아직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불출마 의사도 말한 적은 없다. 지난 2월 관련 질문에 “2018년 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는 걸로 정관을 바꿨으나 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승인하지 않았다. 이걸로 답을 갈음하겠다”라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엔 회고록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내면서 연임 의지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유 장관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한 조사도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9월 안에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에 관한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