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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4강전에서 일본에 58-81, 23점 차로 완패했다.
한국은 5일 오후 5시(한국시간) 동메달을 놓고 북한과 다시 만나게 됐다. 한국은 북한과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대결해 우리가 81-62로 이긴 바 있다.
한국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일본을 상대로 초반부터 끌려갔다. 일본 여자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은메달 멤버 7명이 포함된 1군 멤버를 내세웠다.
한국은 경기 내내 일본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한국의 공식 턴오버는 14개로 일본(7개)보다 2배나 많았다.
일본의 수비를 뚫기 위해선 외곽슛이 절실했다. 하지만 외곽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슛 15개를 던졌지만 들어간 것은 3개 뿐이었다. 성공률이 20%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3점슛 32개를 던져 14개나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44%에 이르렀다. 성공 개수나 성공률 모두 한국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
1쿼터를 15-20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 3점포 3방을 잇달아 얻어맞는 등 연속 13실점을 내줬다. 스코어는 15-33까지 벌어졌다. 이후 추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을 33-40으로 따라붙은 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한국은 박지수(KB)의 미들슛이 살아나면서 35-40, 5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일본은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으로 한국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차는 44-56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 4쿼터 초반 김단비(우리은행)가 3점슛을 넣으며 마지막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일본은 다시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박지수가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지현(우리은행)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다카다 마키가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책임졌고 히라시타 아이카도 3점슛 4개로만 12점을 넣었다. 일본은 무려 7명의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킬 정도로 다양하고 강력한 외곽포 능력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