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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LoL 대표팀은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했다.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경기였지만 e스포츠 ‘전설’ 이상혁 대신 ‘쵸비’ 정지훈(22)이 주전으로 나섰다. 이상혁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카자흐스탄전에만 출전했고 8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연이어 결장했다.
마스트를 쓰고 경기장에 나타난 이상혁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마스크를 착용했다. 몸이 너무 힘들었다. 갑자기 몸살과 독감이 왔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대만-베트남의 4강전 승자와 29일 오후 8시 결승전을 치른다. 그렇지만 가장 강력한 상대였던 중국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만큼 결승에서 어떤 선수를 만나도 한국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혁은 “오늘 주사를 맞고 약을 먹었더니 조금 괜찮은 것 같다. 컨디션 상으로는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쵸비’ 정지훈이 잘하고 있고 우리가 중국을 잘 꺾은 상황이어서 제 출전 여부를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정균 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이다. 외부적인 부분은 아예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미드라이너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상혁과 정지훈 두 명을 뽑았고, 그날 컨디션과 상대팀의 전략에 따라 출전 선수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혁은 “원래 쵸비 선수가 주전으로 뛰게 돼 있었다. 오늘 경기를 잘해준 것이 굉장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8강까지는 폐쇄된 경기장에서 경기했지만 이날 처음으로 팬들이 모인 경기장에서 준결승전을 치렀다. 많은 팬이 찾아와 페이커 및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상혁은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2-0 승리를 해 굉장히 뿌듯하다. 중국도 많은 준비를 한 팀인데 우리가 이기는 모습을 보며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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