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강형욱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일 ‘이제 리드줄 길이가 2미터로 제한됐다고?’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기사를 보니 2022년 2월부터 야외에서 산책 시 줄을 2m 이내로 잡고 해야 한다고 하더라. 기본적으로 두 가지 마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
강형욱은 “첫 번째는 그럴듯하고 괜찮다 싶다는 것이다. 일반 도시에서 2m 이상 줄을 잡고 산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2m만 잡아도 다른 사람의 보행을 방해할 수 있다. 그것도 길 때가 있지만 기준 없이 산책할 때 보면 5m로도 다니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에게 물어봤더니 사람이 많이 없어서 길게 잡았다고 하더라. 실제로 훈련할 때 2m로 하긴 곤란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하나는 제재, 규칙이 생기기 전에 우리가 자발적으로 지켰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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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동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반려견들은 목줄 및 입마개를 하지 않아 80대 노인은 허벅지와 양팔, 세 군데를 물려 심하게 다친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형욱은 같은 달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20~30m 정도 거리에서 풀을 정리하고 계시는 할머니를 공격했다고 하는데 아마 그 반려견들이 오해했을 것 같다. 아마 작은 동물로 오해해서 이런 행동을 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라며 “이런 경우가 되게 많다. 특히 미취학 아동 같은 경우에 달리는 모습을 보면 어떤 개들은 토끼나 사슴이 달린다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성인 남자가 뛰다가 넘어져도 뛸 때는 사람이라고 인지하지만 넘어지는 순간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도 다른 동물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판단했다.
또 강형욱은 일반인이 공격적인 개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엎드려서 누워있는 것”이라면서 “개가 공격해 왔을 때 대처법을 강구하는 것 보다는 보호자한테 더 예민해지라고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설명했다.
또 12일 한 시청자가 이후 실시간 채팅창에 “개똥은 치우고 산책합시다”라는 글을 올리자 그는 “흥미롭게도 제 훈련 센터에서도 눈치를 주는 부분이다. 훈련 센터에서 개똥은 즉시 잘 치우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지만 치우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에서 개똥을 발견하면 누가 안치웠나 CCTV를 돌려본다”면서 “CCTV를 보면 90%는 자기 개가 배변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있겠나 생각하겠지만 일주일에 몇 번씩 있는 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강형욱은 “이제는 CCTV 돌려보는 것도 귀찮고 힘들다. 또 인간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생기는 것 같아서 (CCTV를) 보는 일은 자제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을 때만 보는데 너무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훈련소 엘리베이터에 오줌이 있기도 하고, 건물 내 대변이 있기도 하고, 지하주차장 한쪽에 자기 차 쓰레기를 놓고 간다든지 그런 경우가 많다. 말은 안 해도 다 알고 있다. 당신의 반려견이 사회성이 부족한 건 당신의 사회성이 부족한 거라는 것을 마음으로만 담아두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강형욱은 KBS2 ‘개는 훌륭하다’ 등에 출연하며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