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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최기현은 대산그룹 부회장 취임식을 앞두고 본사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동주(박형식 분)를 향해 “온라인으로 취임 인사만 해도 된다니까”라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취임식장을 둘러보는 그의 눈빛에서는 은근한 기대와 설렘이 엿보였다.
뿐만 아니라 간부들과의 술자리에서는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며 조직 내 조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흥부장(이택근 분)이 “회장 자리까지 쭉 가시는 겁니다”라며 치켜세우자, 기현은 순간 움찔하며 숨은 야망과 복합적인 내면을 동시에 보여줬다.
김민상은 특유의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디테일한 연기로 최기현 실장을 단순한 ‘실장’이 아닌, 그룹 내부를 조용히 움직이는 ‘실세’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의 본격적인 움직임과 함께 대산그룹 내 권력의 판이 흔들린 가운데, 남은 회차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