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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이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종영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반전을 안겨다준 연우진과의 모자(母子) 호흡 연기에 대해 “같이 붙은 신이 많이 없다가 갑자기 아들이라고 하니까 눈만 마주쳐도 쑥스럽고 어색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연기지만, 아들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지만 ‘큰일났네’ 싶었다. 근데 막상 하니까 금방 몰입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드라마 후반부에서야 김도현(연우진 분)의 친모가 오금희일 수도 있다는 서사가 암시됐다. 김성령은 “아시다시피 남은 2회에 모자 서사를 다 끝냈어야 해서 갑자기 도현이도 알고 나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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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성령은 “그래서 결혼도 안 하려고 한 거다. 도피하듯 결혼을 해서 생활에 안주하게 됐다. ‘저 문을 열고 나가면 구할 수 있었지만 결국 나도 안주하고 싶어서 그랬다’ 대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극 중 남편 최원봉(김원해 분)이 김도현이 금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에 대해서도 “속인 거니까 내가 얼마나 미안하겠나. 그 장면을 찍기 전에 울컥울컥하면서 감정을 잡고 있는데 여건이 안 돼서 촬영 장소를 옮겼다. 그런데 원해 얼굴을 보는 순간 눈물이 철철 났다. 쌓인 감정이 터진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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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출산을 두 번 했더니 살이 막 쪘다. 40세에 운동을 시작했는데 지금이 57세니까 17년 동안 단 한 번도 운동을 쉰 적이 없다. 정말 꾸준히 운동한 게 쌓인 값이다”라며 “크게 효과가 있나 싶지만 1년 2년 쌓이면 다르다. 최근에 건강검진 했는데 모든 수치가 좋아졌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또 하나가 뭐냐면 생각이다. 저는 생각을 안 내려놓고 끊임없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게 젊어보이는 비결이다”라며 “생각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나. 기계에도 관심있어하고 아들이 하는 서핑도 같이 타고, 생각의 에너지를 계속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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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곧 60이 되는데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멋있게 살 수 있을까. 최근에는 실버타운 영상을 봤는데 예전 같으면 채널을 돌렸을 텐데 시설이 너무 좋더라.(웃음)”라며 “그런 삶에 대해 제시할 수도 있고 건강에 대해 제 경험을 이야기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고는 싶은데 아직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